보이지 않은 역사
소수자의 권리는 어떻게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는가?”라는 질문으로부터 기획되고 시작된 연구의 결과물이다. 저자는 특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작은 이’(약자)로서 시각장애인을 주목하고, 그들이 어떻게 질곡의 한국사에서 역사의 한 몫을 감당해왔는지 살핀다. 그리고 “이런 특정 장애의 역사가 전체 역사와 사회적 맥락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하고 묻는다. 기존의 역사 서술은 주류적 권력집단 혹은 민족 중심으로 서술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사회적 약자 집단이나 소수자의 작은 역사는 잘 보이지도, 보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렇다면 존재를 부정할 수 없는 작은 주체들의 역사는 ‘어떻게’ ‘어떤 자료’에 기반을 두어 기록되었고 가시화되었을까? 이 같은 질문의 답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저자는 소수자의 역사는 한편으로 차별과 배제의 역사이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한 사회의 구성원이자 동등한 권리를 가진 시민으로서 인정받기 위한 권리투쟁의 역사이기도 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이 책은 한국의 시각장애인들이 주체적으로 근현대사를 건너온 투쟁의 기록이기도 하다.

출판사
들녘출판사
ISBN
979-11-5925-583-0(93330)
출판된
2020
전문분야
사회과학
주제
인권
지역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