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빈궁일기: 현전 유일의 궁궐 여성처소 일지

혜빈궁일기: 현전 유일의 궁궐 여성처소 일지
혜빈궁일기』를 통해 본 궁궐 여성의 일상
현전 유일의 조선시대 궁궐 여성처소 일지인 『혜빈궁일기』가 정병설 교수(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의 역주로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에서 출판되었다. 정치, 행정, 문화적으로 조선의 중심에 있었던 궁궐에서 여성이 어떻게 살아갔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매우 적다. 이런 상황에서 사도세자의 부인 혜빈궁 홍씨가 머물렀던 처소의 공식 일지인 『혜빈궁일기』의 역주서를 통해 궁궐 여성의 일상에 관해 엿볼 수 있게 되었다.
『혜빈궁일기』는 혜빈궁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알려주는데, 첫 번째는 문안 인사와 제사 등 궁중 의식이고, 두 번째는 의식주와 관련된 기본 생활 정보이며, 세 번째는 담당 내관, 내인, 여종 및 별감 등에 대한 인사 관리다. 구체적으로 보면 간장과 김치를 담그는 일, 옷감을 나누고 염색을 하는 것 등에 대한 것과 단오, 유두, 중양절에 진상하고 하사한 물건 등 흥미로운 내용이 적지 않다. 특히 내관과 내인이 어떻게 근무했고 어떻게 살았는지 등은 다른 기록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내용이다.
『혜빈궁일기』는 1764년과 1765년, 두 권에 불과한 기록이지만 유사한 다른 자료가 없다는 점에서 독보적인 가치를 지닌다. 이 자료는 이두식 한문에 행초로 필사된 부분이 많고 공문서 투식과 당대의 정치,역사적 배경까지 알아야 이해가 가능해 그간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따라서 꼼꼼하게 주석과 해설을 추가하여 당대의 정치, 문화적 배경을 알 수 있도록 한 이 주석서의 출간은 의미가 크다.

저자

정병설

출판사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ISBN

9788952120533

출판된

2020

전문분야

사회과학

주제

문학
역사

지역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