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체제전환과 동북아 평화지정학

몽골의 체제전환과 동북아 평화지정학
이 책은 70년에 달하는 사회주의 체제를 종결하고 자본주의 체제로 전환한 몽골이 객관적인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에서 자신의 역할과 위상을 구축해 가는 여정을 추적한다. 지리적 결정론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약점을 지렛대 삼아 더 큰 지정학적 시야를 선취함으로써 소국의 존재 방식을 주체적으로 구축해 온 몽골의 길은, 분단국의 약점을 딛고 더 멀리 도약하여 유라시아와 동북아를 하나로 잇는 '신북방시대'의 미래를 구상하는 한국에 의미심장한 참조를 제공한다. 이 책을 통해 탈냉전과 함께 국제사회에 문을 연 사회주의 국가들의 역사·문화·사회적 맥락과 정치경제적 쟁점들을 이해함으로써, 북한을 보는 다각도의 참조 체계를 세우고, 한반도의 미래를 사고하는 데 좀 더 폭넓고 유연한 시야를 제공할 것이다.
이 책은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원장: 김병연)의 ‘탈사회주의 연구총서’의 일환으로 기획한 책이다. 8인의 한국 학자와 6인의 몽골 학자, 1인의 영국학자가 참여한 이 책은 정치, 외교, 법, 역사, 환경 등 전방위에서 체제전환 이후 몽골이 직면한 도전과 그 역사적 맥락을 분석한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의 제1부에서는 외교, 법, 정치제도의 층위에서 몽골 체제전환의 패러다임을 다룬다. 사회주의 시기에서 체제전환 이후까지 러시아·중국과의 관계를 조망하면서 강대국과 소국의 공존 방식을 통찰력 있게 모색한다. 또한 체제전환 이후 몽골 외교의 특징인 ‘제3의 이웃 정책’의 지정학적 의미와 그것이 몽골의 민주화에 미치는 관련성을 설득력 있게 풀어나간다. 한편 1992년 체제전환 직후 수립된 몽골의 ‘개정헌법’을 분석하고, 몽골 체제전환 과정에서 부각된 정치 엘리트의 성격과 특징을 소련·중국의 사례와 비교한다.
제2부에서는 중국, 러시아, 북한 등 이웃 나라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역사·문화적 관점에서 몽골 체제전환의 맥락을 조명한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 북한의 전쟁고아를 보살폈던 울란바타르에 깃든 몽골과 북한 간 우애의 흔적들을 불러내면서, 몽골 체제전환의 경험이 북한에 줄 수 있는 참조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제3부에서는 동북아 비핵평화 구상에서 몽골의 역할과 함의를 탐색한다. 체제전환 후 몽골이 핵보유국과의 협상에서 ‘비핵지위’를 얻어내는 과정을 다루고, 동북아의 정치 및 안보 환경 변화의 대한 종합적 시야로부터 몽골의 지정학적 의미를 살펴본다.
제4부에서는 발전과 환경보존이라는, 체제전환 후 몽골이 직면한 새로운 도전을 다룬다.

저자/에디터

백지운, 오르트나상, 크리스토프 블루스/이한경

출판사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ISBN

978-89-521-3046-4 94340

출판년도

1 Jan 2021 – 31 Dec 2021

전문영역

사회과학

주제

국제관계 및 정치
역사
환경

지역

몽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