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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의 다중언어 의사소통
한국은 다중언어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2020년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200만 명 이상이며, 한국에 거주하는 이들 외국인 유학생, 근로자, 결혼이민자들은 한국인과의 접촉에서 혹은 한국에 살고 있는 다른 언어권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에서 한국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는 한편, 국제어인 영어를 비롯한 다양한 언어적 자원을 활용하여 의사소통한다. 그런데 다중언어 사회의 언어 능력은 발음, 어휘, 문법의 정확성만으로 측정할 수 없으며 의사소통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동원되는 다양한 전략과 방법들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 책은 이러한 ‘횡단적 언어 수행’의 관점에서 한국 사회의 다중언어 의사소통 양상을 고찰한다. 먼저 한국인을 포함하여 다양한 국적의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이 한국에서 의사소통을 위해 어떤 전략과 방법을 사용하는지, 어떤 구조로 대화를 전개하는지 살펴본다.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다중언어의 경관들, 외국인의 발화에 대한 한국인의 태도, 한국어가 모어(母語)가 아닌 이들의 한국어 사용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선 등도 다룬다. 이 책은 다양한 언어 사용 현상을 살펴봄으로써 표준적 한국어라는 순수주의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는 점을 인식하고, 언어가 우리 사회에서 권력이나 배제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지는 않은지 되짚어 본다. 더 이상 단일 민족 국가로 자처하기 어려운 우리 사회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함께 고민을 나누고자 하였다. 결론적으로 다중언어주의의 관점에서 한국어교육의 목표는 '정확한 언어 지식의 습득'보다는 '유창한 언어 사용 능력의 향상'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저자/에디터
이정란, 지현숙, 백승주, 황선영
출판사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ISBN
9791158666835
출판년도
1 Jan 2022 – 30 Nov 2022
전문영역
사회과학
주제
사회
언어학
지역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