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한의학: 근대, 권력, 창조

하이브리드 한의학: 근대, 권력, 창조
20대 사회학과 대학원생이 한의학 실험실 관찰을 시작한 이래 40대가 되어 한의학을 주제로 한 권의 책을 펴냈다.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현장 경험이 연구의 탄탄한 사실성을 보장하는 한편, 과학기술학과 사회과학, 인문학이 융합된 이론적 사유가 경험적 사실을 논리적으로 뒷받침한다. 사회학자가 한의학 실험실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왜 연구실, 협회, 진료실, 기업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한의학 관계자들을 만나 인터뷰했을까? 사회학자가 한국의 ‘전통의학’인 한의학에 대해 연구하여 알아내고자 한 것은 무엇일까? 넘치는 열정과 강한 집념을 소유한 이 사회학자는 경희대 사회학과 김종영 교수이고, 연구 결과물은 『하이브리드 한의학: 근대, 권력, 창조』이다.
이 책은 경험연구로부터 추출하고 과학기술학 이론에서 응용한 ‘창조적 유물론’과 ‘권력지형’이라는 개념을 통해 한의학의 근대화, 과학화, 산업화, 세계화에 관해 탐구하고, 이를 통해 한국 사회의 근대성을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기한다.
한의학은 전통의 지식 체계인 동시에 한국의 근대화 과정 속에서 제도화되었으며, 서양 과학과는 다르다는 인식 아래 ‘과학화’의 길을 걸었으며, ‘과학’이 아니라는 편견 속에서도 정식 의료 체계로서 한국 사회제도에 편입되는 등 혼종적이고 모순적인 행보를 보였다. 저자 김종영은 한의학이 지니는 이러한 모순적 속성이 ‘근대’(modernity)의 모순성과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주지하는바 근대는 질서를 강조하지만 폭력적이고, 자유를 강조하지만 억압적이다. 김종영은 마찬가지로 한의학의 근대화 과정도 모순적이었다고 말하면서도, 한의학이 제도화되고 과학화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이러한 모순 속에서 발견한다. 요컨대, 20세기 한의학은 한국 사회의 ‘근대성’과 ‘권력’을 이해하는 데 일말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저자

김종영

출판사

돌베개

ISBN

978-89-7199-983-7 93300

출판된

2019

전문분야

사회과학

주제

사회
역사
보건과 의료

지역

동아시아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