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을 통해 조선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신문현상인 ’조보‘에 대해 연구한 첫 단행본 학술서. 우리나라 신문 기원에 관하여 학계에서는 신라시대의 '기별지', 조선시대 조정에서 발행한 '조보', 조선 선조 때 잠시 나왔던 '민간인쇄조보', '한성순보' 네 가지를 들고 있는데, 이 책의 저자는 이 중에서 조보가 가장 타당하다고 보면서 아직까지 조보에 관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부분을 체계적으로 고찰한다. 즉 '조보'는 공식명칭인가, 언제 출현했고 또 언제 소멸했는가, 어떤 기관이 무슨 목적으로 만들었는가, 서양의 신문이나 비슷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중국의 '저보'와는 어떤 다른 점이 있는가, 어떤 내용과 형태로 어떤 채널을 이용했는가, 주로 어떤 독자들이 읽었으며, 그 독자들과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 등에 관하여 조선왕조실록에서 실제로 조보에 대해 다룬 447건의 실록 기사를 바탕으로 실증적으로 탐구한 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