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종 시대 문명의 도전과 지식의 전환
‘중화(中華)’라는 단일한 문명의 이념과 ‘서학(西學)’이라는 새로운 문명의 자원이 동시에 작동하던 숙종 대 조선의 문화적·정치적·지적 도전의 과정을 다면적으로 살핀 책이다. 17세기 말부터 18세기 초에 해당하는 숙종 시대는 이후 영·정조 시대의 지적 폭발을 예비하는 지적 분화의 시기였다. 또 조선의 정치·경제·학술적 분화와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전환의 시대로도 평가받는다. 숙종 재위기의 조선을 읽는 경로를 입체적인 각도에서 새로이 설정하는 것은 조선 후기 학풍의 변화를 설명하고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숙종시대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황단(皇壇)과 자명종을 든다. 황단은 왕정의 정통성을, 자명종은 서양 지식의 수렴을 의미한다. 숙종 대 동양과 서양의 이질적인 문명의 만남은 새로운 변화와 지식의 전환을 예고하는 것이었다. 이때의 지적 에너지와 긴장은 이후 영·정조 시대에 지적 폭발이 이루어지는 도화선이 되었다. 이런 점에서 명의 정당성과 청의 실용성 사이에서 숙종 시대가 추구했던 문명의 도전과 지식의 전환을 비교해 살펴본다면, 새로운 각도에서 조선 후기의 역동성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ISBN
9791158666804
출판년도
1 Jan 2022 – 30 Nov 2022
전문영역
인문학
주제
기타
국내정치
역사
지역
글로벌 아시아(아시아 및 그 외 지역)
대한민국
중국